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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억 대박 손흥민, 사우디 러브콜에 토트넘 잔류 여부 촉각

2025.05.19. 오후 02:03
 손흥민의 토트넘 미래가 차기 감독 결정에 달려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TBR 풋볼은 18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으며 첫 트로피 우승에 도전 중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10년째 활약 중이며, 다음 시즌에도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이는 차기 감독의 결정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매체는 32세 손흥민이 그동안 토트넘에 충성심을 보였으며, 유럽 대항전 우승이 그의 헌신에 대한 보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리 케인이 오랜 기다림 끝에 트로피를 들어 올린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손흥민이 빌바오에서 열리는 이번 결승전에서도 비슷한 순간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는 극적인 결말을 맞을 수도 있지만, 클럽 주장으로서 한 시즌 더 뛰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현재로선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을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평가됐다.

 

하지만 변수도 분명 존재한다. TBR 풋볼은 손흥민이 지난 1월 토트넘과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으나, 북런던 클럽에서의 미래는 불확실해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차기 감독이 구단의 계획을 변경하고 손흥민과 결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만약 새 감독이 손흥민을 기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운다면, 토트넘이 손흥민과 작별하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TBR 풋볼 소속 그레이엄 베일리는 "손흥민이 여름 이후에도 토트넘에 남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나, 이는 전적으로 감독의 결정에 달려 있다"며 "현재 해외에서 손흥민과 관련한 이적설이 많이 나오지 않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차기 감독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그의 미래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곧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령탑이 손흥민의 거취를 좌우할 핵심 변수임을 강조했다.

 

 

 

또한 베일리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이 여전히 손흥민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구단들과 손흥민 측이 접촉 중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과 잔류 가능성 모두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이 반드시 이적할 것이라 예상하지만, 이는 확정된 사항이 아니라고도 했다. 그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손흥민에게 새 계약을 제안하지는 않았지만, 손흥민을 인간과 선수로서 매우 존중하고 사랑한다"며 이적 여부는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로 2023년 여름, 사우디 구단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을 위해 연봉 3000만 유로(약 469억원)에 4년 계약을 제안했으며, 총액 1억 2000만 유로(약 1874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었다. 이처럼 손흥민의 미래는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시 뜨겁게 논의될 전망이다. 지난 1월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 연장 옵션을 실행했으나, 내년 여름 자유계약선수가 되기 때문에 구단은 이적료를 얻기 위해 이번 여름에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손흥민 본인이 이적을 원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한편, 손흥민은 현재 UEL 결승전을 앞두고 발 부상에서 복귀해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교체 출전해 약 35분을 뛰었고, 최근 애스턴 빌라전에서는 74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BBC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결승전에 출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며 선발 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일부 매체는 손흥민의 컨디션이 100%는 아니어서 벤치에서 출격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내놨다. 영국 매체 디 애슬래틱은 손흥민 대신 윌손 오도베르를 선발로 내세우는 예상 명단을 공개하며, 오도베르나 마티스 텔의 속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진을 효과적으로 흔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전망에 대해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는 반발도 적지 않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다소 부진하고 체력이 완벽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도, 젊은 선수에게 밀려 출전이 줄어드는 것은 쉽사리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당시 급히 복귀해 부진했던 해리 케인의 사례를 걱정하는 팬들도 있지만, 손흥민은 미리 복귀해 컨디션을 조절해왔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결국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순간은 UEL 결승전이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대망의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손흥민이 이번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그리고 이 승리가 그의 토트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